조너선 그리너트 미 해군 참모총장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걸프 지역에 기뢰 추적 헬기와 함께 소해정 4척을 추가로 배치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이 지역의 소해정은 8척으로 늘어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조치는 (이란의 기뢰에 대한)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유사시 우리가 충분한 대응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란이 서방의 제재조치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맞서겠다고 경고하면서 걸프 해역에서는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이 핵무장한 이란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선제적 군사공격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미 중부군사령부는 이 지역의 방어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뢰 탐지 및 제거 장비를 보강하겠다는 방침을 의회에 통보했으나 그 규모가 정확히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해군은 소해정과 별도로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호르무즈 해협에, 칼 빈슨호를 아라비아 해역에 각각 배치한 상태에서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