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일본 민주당 신임 간사장에 에다노 전 관방장관

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 신임 간사장에 에다노 유키오 전 관방상이 내정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에다노 전 장관은 앞서 민주당 정권에서 행정쇄신담당상·관방상·경제산업상 등 요직을 역임했으며, 특히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관방상을 맡아 100시간 이상 잠을 못 잔 초췌한 모습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관련 기자회견에 임해 국내에도 알려진 인물이다.


간사장은 당의 인사와 자금배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당의 2인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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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에다 반리 민주당 대표는 이와 함께 민주당 정권 당시 외무상을 지낸 오카다 가쓰야 전 대표를 대표대행에 기용, 다카키 요시아키 현 대행과 더불어 대표대행 2명 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또 정무조사회장에는 후쿠야마 데쓰로 전 관방 부(副)장관, 국회대책위원장에 가와바타 다쓰오 전 총무상을 각각 기용하기로 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직전 민주당 정권에서 중요한 자리를 맡았던 에다노·오카다 등을 지도부에 기용한 점이 눈길을 끈다. 민주당이 2012년 12월 총선에서 패배해 자민당에 정권을 내준 뒤 당 대표에 오른 가이에다는 그동안 민주당 정권 때 주요 각료직을 역임한 인사들을 핵심 당직에서 배제해왔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율이 한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내년 봄 지방선거와 차기 중의원 선거를 치르게 된 가이에다 대표는 당이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당내 '라이벌'들을 요직에 기용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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