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등록세를 실거래가로 신고해야 하는 주택거래신고제 도입에도 불구하고 서울 용산구 집값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네인즈에 따르면 용산구는 지난 5월24일 주택거래신고제가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집값이 1.73% 상승해 서울 25개 구중에서 성동구(1.74%)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용산구와 함께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됐던 경기도 과천은 지정 이후 5개월간 집값이 3.37%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
용산구보다 한 달 앞선 4월26일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강동구, 강남구, 송파구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강동구는 지정 이후 6개월간 집값이 4.87% 떨어졌고 송파구(-4.37%), 강남구(-3.38%) 등도 하락폭이 컸다.
실수요자가 많은 분당(-0.59%)은 낙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약세였다.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 6곳중 유난히 용산구만 타격이 없는 것은 최근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는 재건축단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4월말 이후 지금까지 6개월간 재건축단지는 6.34% 하락한 반면 일반 아파트는 0.25% 내리는데 그쳤다.
네인즈 조인숙 팀장은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 다른 곳과는 달리 용산에는 재건축단지가 적은데다 용산 민자역사 건설, 주한미군 이전 등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호재가 있었기 때문에 주택거래신고제가 별다른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