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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은 지난 6월 1,800억원을 투자해 전남 나주에 커피 전용공장을 지을 계획을 밝혔다. 나주의 커피 전용공장은 나주시 금천면의 3만2,000평 부지에 연건평 8,000여평 규모로 들어서며 2013년 10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1,800억원은 연평균 영업 이익율이 4%정도에 불과한 남양유업으로서는 5년여의 영업이익과 맞먹을 정도의 큰 금액이다. 남양유업은 이런 과감한 결정을 내린데에는 커피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통큰 의지가 작용했다.
남양유업은 일체의 외부자금이나 차입금 없이 오직 사내 유보금만으로 충당해 공장설립을추진할 계획이다.
남양유업이 이처럼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것은 최근 커피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프렌치카페 카페믹스'로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한 남양유업은 1년 6개월여간 대형마트 판매 점유율에서 20% 중반 대를 유지하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최근 원두커피믹스 '루카(LOOKA)'를 출시하는 등 커피 사업에서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 커피 전용 공장의 완공 이후에는 커피믹스 제품의 수출도 본격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남양유업은 2014년까지 매출 2조원을 목표로 세웠으며 이 중 50%에 해당하는 1조원을 커피 사업 분야에서 달성할 계획이다.
남양유업은 과거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남양유업은 2002년 5월 전 공정을 완전히 자동화한 천안 신공장을 준공했다. 천안 신공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유제품 생산 공장으로서 국내외의 유가공 업체로부터 견학 요청을 받고 있다.
남양유업은 연구ㆍ개발(R&D)에도 꾸준히 투자해 왔다. 대표적인 사례로 2010년 300억원을 투자해 중앙연구소를 신축, 최첨단 연구 장비를 도입하고 근무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남양유업 중앙연구소는 신축 이후 2011년 12월 영국 식품환경연구청이 주관하는 세계적 권위의 분석능력평가에서 전세계 115개 분석기관 중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분석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생산, 연구부문에의 꾸준한 투자는 성과로 이어졌다. 남양유업은 1999년 외환위기로 국내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5,9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5,000억 원대를 돌파했으며 2009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후 2011년 1조2,051억 원을 기록하는 등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