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과 영어유치원 선호 현상 등의 영향으로 서울시내 유치원이 9년 새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교육청은 관내 유치원이 지난 1999년 1,237곳에서 지난해 883곳으로 9년 새 29%(354곳)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자치구 중에서는 중랑구가 이 기간 82곳에서 38곳으로 절반 이상 줄었고 동대문구도 63곳에서 34곳으로 감소했다. 유일하게 관악구만 36곳에서 38곳으로 2곳 늘었다. 유치원생 수는 1999년 9만2,000여명에서 2000년 9만4,000여명으로 늘었다가 이후 계속 감소해 지난해 8만2,000여명으로 1만명 넘게 줄어들었다.
유치원이 이처럼 크게 줄어든 것은 저출산과 경제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수업이 시작되는 등 영어교육이 강화돼 자녀의 영어교육을 위해 일반 유치원보다는 영어유치원이나 영어학원을 선호하는 학부모가 많아진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