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집값하락, 2금융 직격ㆍ외국인 이탈 우려"

김태준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이 집값하락의 충격이 오면 충당금을 충분히 쌓지 못한 2금융권에 문제가 터지고, 외국인 투자가가 투자금을 빼면서 경제 전반의 위기를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한국금융연구원 창립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가계부채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가계부채가 꾸준히 늘었음에도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은 집값이 올랐기 때문”이라며 “과거와 같은 집값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집값이 하락하면 경제에 심각한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해외투자자들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계부채를 중요한 문제로 본다”며 “우리나라 가계부채 문제가 위험수준에 달했다고 판단하면 투자금을 회수할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그리스발(發) 유럽의 재정위기와 맞물린다면 그 충격은 더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원장은 “지금이 위기라기보다는 사전에 문제를 인식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속도를 줄일 수 있도록 대출을 조정하고, 원금을 갚을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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