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킬앤하이드' 100억 흑자 대성공 美진출도 해야죠"

뮤지컬 시장 돌풍 신춘수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br>조승우 등 배우들의 개성·역량이 히트 원동력<br>영화 '멋진 인생' 9일 개봉… 감독 꿈도 이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주연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열연에 힘입어 평균 90% 이상의 유료객석점유율을 기록, 100억 원 이상의 흑자가 예상되고 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주연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열연에 힘입어 평균 90% 이상의 유료객석점유율을 기록, 100억 원 이상의 흑자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해 11월말 개막한 오디뮤지컬컴퍼니의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당초 폐막하기로 했던 5월29일을 넘기고 오는 8월 15일까지 연장 공연에 들어갔다. 처음 공연 일정인 5월말까지 매출 200억원을 넘기며 대성공한 지킬앤하이드는 제작비 80억원을 감안하면 9개월여의 공연 기간 동안 최소 100억원 이상의 흑자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설앤컴퍼니가 공연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1년여 공연 기간 동안 270억원의 매출, 30억원의 이익을 달성하며 세웠던 국내 뮤지컬(단일 공연) 사상 최고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뮤지컬 시장에서 '이변'을 만들어낸 신춘수(43ㆍ사진)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는 "국내에서 이 정도 수익을 내는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할 정도로 대 히트"라며 "조지킬(조승우)의 컴백 무대라는 대형 호재에다 2004년 초연 때부터 크리에이티브팀을 한국 스태프만으로 구성해 만든 작품인 만큼 제작비 부담이 적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조승우뿐 아니라 류정한ㆍ홍광호ㆍ김준현 등 다른 주역 배우들도 저마다 개성과 역량으로 팬들을 확보해 평균 90% 이상의 유료객석점유율을 기록한 것이 대 히트의 원동력이 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신 대표는 최근 청년 시절부터 품어온 영화 감독의 꿈도 이뤘다.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를 모티브로 만든 영화 '멋진 인생'이 9일 개봉한다. 영화는 뮤지컬에서 토마스 역을 맡은 류정한, 신성록과 앨빈 역을 맡은 이석준, 이창용 4명이 실명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뮤지컬에 출연하며 슬럼프에 빠졌던 석준이 초등학교 친구 정수(정성화)의 연락을 받고 초등학교 은사 장례식에 참석하면서 극과 현실의 일치를 발견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신 대표는 자신이 이룬 꿈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낮에는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의 리허설에 몰두하고 밤에는 대본을 썼어요. 공연을 올리면서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갔지요. 오랜 세월 간절히 원하던 것을 마침내 실행에 옮기게 됐지만 뮤지컬에서 벌여놓은 작품들이 많아서 영화에 100% 집중하지 못한 것 같아요. 하지만 언젠가는 영화 그 자체로도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 겁니다. " 오디뮤지컬컴퍼니 설립 10주년을 맞은 올해 신 대표는 '해외 진출 원년'을 선언했다. 1981년 미국에서 초연된 뮤지컬 '드림걸즈'를 새로운 캐스팅과 무대 연출로 제작해 2년여간의 미국 순회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공연을 진행 중이다. 미국ㆍ호주ㆍ한국 3개국 공동 프로듀싱을 통해 만든 뮤지컬 '닥터 지바고'는 호주 시드니에서 성공적으로 막을 올린 후 멜버른에서 공연되고 있다. 브로드웨이 진출을 위해 신 대표가 요즘 공들이는 작품은 영화 '과속 스캔들'을 모티브로 만든 '팝(POPㆍ가제)'이다. 이미 대본 작업이 끝났고 캐스팅과 극장 섭외 등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내년 상반기께 국내에 첫 선을 보인 후 브로드웨이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설립 후 10년이 오디뮤지컬컴퍼니가 국내 톱3 뮤지컬 제작사에 오르는 시기였다면 앞으로 10년은 브로드웨이 진출이란 목표가 시험대에 오르는 시기"라는 신 대표의 새로운 꿈이 실현될 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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