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민주 "자체 독자경선" 선언

박상천 "신당은 중도·진보 혼재된 잡탕정당"

민주당이 13일 대선기획단을 구성, 자체 독자경선을 준비하겠다고 공식선언했다. 박상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ㆍ중추위 연석회의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이 민주당의 일관된 요구를 묵살하고 열린우리당과의 합당을 결정, 친노(親盧) 세력이 강화된 도로 열린우리당이 됐다”며 “대선기획단을 구성해 독자경선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신당은 노무현 정권의 지속을 주장하는 세력과 강경 진보세력, 중도세력이 혼재돼 말 그대로 잡탕정당이며 국민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잡탕정당에 미래를 맡기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 후보가 범여권 단일후보가 될 때 중도개혁통합의 기회를 다시 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은 신낙균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선기획단을 구성하고 대선정책 개발 및 대선 예비후보 지원 방안, 경선일정 등을 논의해나가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당명을 중도통합민주당에서 민주당으로 환원하고 당의 로고도 원상 복구시켰다. 오는 17일에는 대전에서 전진대회를 개최하는 등 사실상의 대선 예비주자 유세일정도 진행시켜나갈 예정이다. 유종필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어떤 당(민주신당)은 도로 우리당이 아니라고 말하는데 지구는 돈다라는 말처럼 돌고 돌아서 도로 우리당이자 도로 노무현당이됐다”며 “하지만 우리는 원조 민주당이자 도로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당내에서는 지난 2002년 민주당 국민경선안을 기초로 경선을 선관위에 위탁하는 방안과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이며 실무진 차원에서는 오는 10월 초 경선을 마무리해 민주신당보다 대선후보를 먼저 확정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