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EO의 브랜드 파워] 위기때마다 빛 발한 총수들의 한마디

이건희 회장- "中에 쫓기고 日에 뒤진 샌드위치 신세"<br>정몽구 회장- "시장환경 변화 고려한 새 성장해법을"<br>구본무 회장- "당장 힘들어도 고객중심가치경영 중요"<br>최태원 회장- "글로벌 경영은 도전 통한 진화의 기회"

위기때마다 빛 발한 총수들의 한마디 [CEO의 브랜드 파워] 이건희 회장- "中에 쫓기고 日에 뒤진 샌드위치 신세"정몽구 회장- "시장환경 변화 고려한 새 성장해법을"구본무 회장- "당장 힘들어도 고객중심가치경영 중요"최태원 회장- "글로벌 경영은 도전 통한 진화의 기회" 김호정 기자 gadgety@sed.co.kr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올해초 “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앞서가는 상황에서 한국은 샌드위치 신세다. 이를 극복하지 않으면 고생을 많이 해야 하는 게 한반도의 위치다”라고 밝혔다. 이 회장의 ‘샌드위치 위기론’은 곧바로 한국 경제계에 적지않은 충격과 경각심을 안겨주었다. 이 회장은 이어 지난 3월 “삼성 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가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4~6년 뒤에는 큰 혼란을 맞을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4대 그룹 총수들은 올들어 고비고비마다 새로운 경영화두를 던져 사회 구성원들의 분발과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이는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것이자 한국 경제의 도전의식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수들의 한마디 발언마다 모두가 주목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글로벌 경영의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3월 기아자동차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세계 자동차산업은 내일의 승자를 예상하기 어려울 만큼 무한경쟁이 계속되고 있다”며 “일본 업체는 주요 시장에서 우리에 대한 견제수위를 더욱 높여가고 있고, 중국 등 후발 업체들은 빠른 속도로 턱밑까지 추격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또 “세계 경제성장 둔화, 글로벌화에 따른 환율 리스크 증대 등 경제여건 역시 만만치 않다”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종전과 다른 방식과 시스템으로 새로운 성장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 경영의 근본 원칙인 고객 중심과 글로벌 경영 역시 이들의 올해 화두였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1월 글로벌CEO전략회의에서 “당장은 힘들고 어렵더라도 경영의 패러다임을 보다 철저하게 고객가치 중심으로 바꿔 나가자”며 ‘고객가치경영’을 강조했다. 그는 4월 일본 도요타자동차 공장을 둘러본 뒤 “도요타의 시스템과 제도뿐 아니라 철저한 ‘고객중시’의 조직철학과 올바른 가치체계를 조직 내에 확고히 뿌리내리게 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힘을 주었다. 구 회장은 5월 그룹내 스킬 올림픽에 참석해서는 “각사의 모든 경영활동을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LG만의 방법’을 찾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분기 경영실적 호전이 예상된 7월에는 “근본적인 경쟁력 향상과 고객만족이 뒷받침되지 않는 성장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함께 진정으로 고객이 인정하는 일등기업을 만들자”고 고삐를 한층 당겼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6월 경기도 용인 SK아카데미에서 임원들에게 “자신이 속한 계열사가 국내에서 매년 10%씩 10년 동안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임원은 손을 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아무도 손을 들지 못하자 최 회장은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글로벌리티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베트남에서 “글로벌 경영은 리스크도 있을 수 있지만 그래서 도전과 성장을 통한 진화의 기회도 될 것”이라며 “설사 실패하더라도 책임을 묻기보단 그 성과를 인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룹의 성장축인 에너지와 정보통신 사업의 국가의 기간사업의 특징 때문에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지만 위축되지 말고 도전할 것을 강조한 것이다. 입력시간 : 2007/07/3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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