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수출 3,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64년 1억달러를 수출한 이래 42년 만에 3,000배가 넘는 규모로 수출액으로는 세계 11위다. 이 기간 연 평균 수출증가율도 세계 1위(20.9%)로 중국(15.3%)과 일본(11.6%), 프랑스(10.0%), 미국(9.0%) 등을 압도한다.
이 같은 수출실적은 환율과 원자재 가격, 고유가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모든 수출일꾼이 힘겹게 노력한 결과다. 이 가운데서도 중소기업 수출이 1,042억달러를 기록, 1,000억달러 시대를 연 것은 더욱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수출 중소기업이 우리나라 수출의 허리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는 것이다.
최근 수출 중소기업 관련 통계조사를 살펴봐도 각종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 5년 동안 수출업체 수가 9,000여개로 증가하는 등 완만하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 개미군단인 중소기업의 저변이 두텁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정부와 중소기업 관련 기관 기업 등이 삼위일체가 돼 함께 노력한 결과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수출 중소기업의 수출 한계 극복과 독자적 수출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해외현지에 운영하고 있는 수출인큐베이터가 대표적 사례. 입주업체의 최근 3년간 연평균 수출증가율이 47.6%로 매우 높은 것이 이를 증명한다. 실제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에서 생산액 49.5%, 부가가치는 51.5%, 수출은 32.4%를 담당하고, 중소기업체 수도 300만여개로 종사자는 전체 근로자의 88.1%에 달할 만큼 우리 경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정영태 중기청 성장지원본부장은 “올해는 수출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초기 수출역량을 강화하고 현장애로 밀착지원을 확대해 중소기업의 수출저변 확충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해외 현지 지원거점 및 수출물류 확대 등 수출지원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해 수출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