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이탈 막아라" 업체들 IT 잇따라 접목<br>블루투스 등 이용한 쌍방향 수업·학습진단에<br>가상현실 기반 영어교육 서비스 개발도 나서
교육업체들이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새로운 교육시스템과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온ㆍ오프라인을 불문하고 업체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기존 수강생의 이탈을 막고 신규 회원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수업 모델이나 강의 서비스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타임교육ㆍ스카이에듀ㆍ청담러닝 등 교육 서비스기업들이 IT를 기반으로 한 신규 시스템과 서비스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타임교육, 쌍방향 교육시스템 출시=타임교육은 스마트펜과 블루투스 등의 IT시스템을 이용한 쌍방향 멀티미디어 교육시스템인 '심포니(Symphony)'를 최근 출시했다.
심포니는 펜촉에 작은 카메라가 장착돼 있는 스마트펜으로'닷 노트(dot note)'라는 전용 용지에 필기하면 필기 내용이 블루투스 수신기를 통해 교사의 컴퓨터에 실시간으로 전송돼 학생 개개인의 학습 과정을 한눈에 파악하고 지도할 수 있는 수업 방식이다.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입력하는 모든 학습정보가 교사의 PC에 입력 되기 때문에 학생 개개인의 이해도나 학습 과정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실시간 피드백과 1대1 맞춤지도가 가능하다. 또 학생 서로 간의 다양한 문제 해결 과정을 프로젝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토론을 할 수 있어 자신만의 문제 해결 방식을 스스로 찾는 등 사고력 확장에도 도움을 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타임교육은 계열학원인 '하이스트' '뉴스터디' 등에서 우선적으로 심포니 수업을 실시한 뒤 내년부터 일반 학원과 학교에도 보급할 계획이다.
이길호 타임교육 대표는 "기존의 수업 방식이 칠판과 책, 노트와 연필로 구성돼 교사의 일방적인 강의가 학생들에게 주입되는 교육자 중심의 일방향 학습 방식이었다면 심포니 수업은 강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벽을 허물고 소통과 토론으로 탐구하는 힘을 배양시켜준다는 점에서 큰 차이점이 있다"면서 "직영학원에서 시범수업을 실시한 결과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고 이탈학생이 50% 이상 감소했다"고 말했다.
◇스카이에듀, 학습진단 서비스 무료 제공=스카이에듀는 주요 온라인강좌에 대한 개인별 학업 성취 결과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학습진단 서비스'를 개발, 지난 10일부터 수강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학습진단 서비스는 진단평가(확인ㆍ종합평가), 학습진단 결과 분석표, 오답노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해당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이 수업 교재와 강의 내용을 얼마나 충실하게 이해했는지를 단원별로 나눠 진단해준다.
또 해당 과목을 들은 수강생이 강좌 전체 내용에 대한 이해도를 진단하는 종합평가를 치르면 성적을 상위 30%의 평균과 비교해주고 성취도를 5단계의 평점으로 보여주는 학습진단 결과 분석표를 제공한다. 나아가 학습 결과에 대한 진단 및 오답 분석 등을 통해 수강 과목에 대한 이해도와 학습 방향을 제시해준다.
또 학력평가나 모의평가, 수능 실력진단 서비스 등 모든 진단ㆍ평가 서비스의 오답문항을 수능 영역, 과목, 세부영역 등으로 구분해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오답노트도 제공한다.
스카이에듀의 한 관계자는 "학습진단 서비스는 온라인수업에 강의와 진단평가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학생 스스로가 학업 성취도를 진단하면서 능동적인 학습 방향을 세워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온라인강좌 수강생들의 사이트 충성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담러닝, 가상현실 영어교육 서비스 개발=청담러닝은 국내 최고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와 손잡고 온라인 가상현실 기반의 신개념 영어교육 서비스 개발을 추진한다. 청담러닝의 영어학습방법론 및 커리큘럼 등의 콘텐츠와 학습관리시스템, 음성인식기술, 자연어처리기술, 교육성과 측정시스템 등을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개발 노하우와 접목하는 방식이다.
이수화 청담러닝 이사는 "청담러닝의 영어 콘텐츠와 국내 최고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영어를 학습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교육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