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증을 동반한 난치성 고도비만이나 심각한 복부비만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수술법이 나왔다.
가톨릭대 성모병원 김원우(외과) 교수팀은 베리아트릭(Bariatirc Surgeryㆍ복강경 비만 치료법) 수술법을 도입, 병적인 복부비만에 고혈압과 당뇨병 등 합병증을 동반한 환자(여ㆍ62)를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만족할만한 치료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국내에 처음 소개 된 이 수술법은 기존 비만 치료법인 피하지방 제거로 체형을 관리하는 지방흡입술과는 달리 과체중을 조절하는 새로운 방법이다.
환자 개인별 식습관에 맞게 위를 성형하거나 장을 우회 시켜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했더라도 몸에 흡수되지 않는다.
김 교수는 “이 수술을 통해 영구적인 체중감량과 유지가 가능하며 비만에 의해 생긴 당뇨나 고혈압ㆍ관절염 등 합병증 치료에도 획기적인 도움을 준다”면서 “미국에서는 이미 연간 6만 명이 수술을 받고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비만 치료법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복강경 수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보다 적은 상처와 통증,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입원기간도 짧다.
김 교수는 비만이나 과체중의 최우선적 치료법은 식이조절ㆍ운동, 행동 습관의 교정이라 할 수 있지만 이에 실패, 합병증을 동반한 고도 비만이라면 복강경 비만 수술법으로 치료 받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2년간 미국 연수기간 동안 복강경 비만수술에 관한 정규 연수과정을 마친 인물. 지난해 5월 고도비만의 복강경 수술법과 결과에 대한 임상논문을 미국 소화기 학회에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