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음료 믹스 앤 매치] `망고 열풍` 혼합 열대음료가 잇는다

지난해 음료 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군 `망고`의 인기가 올해 열대음료 전반으로 여세를 몰아갈 것인지에 업계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날개를 단 듯 팔려 나간 망고주스는 단 맛과 걸쭉한 식감으로 인해 색다른 것을 찾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인기를 오래 끌고가기는 어렵다는 것이 음료업계의 전망. 이에 따라 음료업계에서는 망고주스로 국내 시장에서 열대과일의 가능성이 열린 만큼, 다양한 열대과일을 음료 제품으로 도입해 주스 시장확대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의 열대음료 인기를 가늠하기 위해 망고에 이은 후속타자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은 4~5가지의 열대과일을 한데 섞어 다양한 맛의 조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한 혼합 음료. 지난해 1월 `델몬트망고주스`를 내놓아 음료 시장에 일대 돌풍을 일으킨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말 혼합 열대과즙 음료인 `델몬트포시즌`을 내놓아 망고의 인기를 이어가려 하고 있다. 포시즌은 파인애플 15%와 망고, 구아바, 오렌지 등 4종류의 과일을 섞어 새콤한 맛을 강조한 제품으로 가격은 240㎖ 캔이 900원. 롯데칠성 관계자는 “망고, 구아바 등 열대과일의 풍부한 맛과 달콤함에 오렌지, 파인애플의 상큼함이 더해져서 사계절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며 올해 1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예상했다. 이에 맞서 해태음료도 블러드 오렌지를 바탕으로 파인애플과 망고, 구아바, 패션 후르츠 등 한 가지 과일 종류를 늘려 총 5가지 열대과일을 섞은 주스 `썬키스트 트로피칼`을 출시해 열대음료 열기를 부추기고 있다. 오렌지 함유량이 15%로 가장 많아 롯데칠성 제품과 맛을 차별화시킨 것이 특징. 탄산음료 역시 열대과일을 이용한 `섞어`추세에 편승했다. 한국코카콜라는 얼마 전 오렌지와 망고 맛이 함께 나는 탄산음료 `환타 오랑고`를 선보였다. 한국 코카콜라 홍보부 신상현 과장은 “최근 웰빙바람을 타고 건강과 과즙음료의 인기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망고 음료의 뒤를 이을 제품으로 혼합 열대과일 음료가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후발 음료업체들도 열대과일 혼합음료시장에 속속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섞어`제품 외에 롯데칠성음료는 열대과일 화이트구아바를 함유한 `델몬트 화이트구아바`를 선보였으며, 해태음료도 조만간 구아바 음료를 선보여 롯데칠성음료의 열대음료 선점에 연달아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한편 열대과일 음료 열풍을 촉발한 델몬트 망고주스는 지난해 첫 출시 이래 10개월만에 1억캔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며 지난 한 해동안 1,1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해 음료 시장의 판도를 뒤바꿔 놓았다. 이 같은 망고 인기가 올해도 식을 줄 모르고 계속될 지, 제2, 제3의 열대음료 열풍으로 이어질 지는 아직 두고 봐야 할 일.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사실상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열대과일주스 시장이 올해는 500억원에 달하면서, 망고를 포함한 열대과일음료 시장은 총 2,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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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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