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검증 vs 자질ㆍ정책 집중, 여야 격돌 예상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와 권재진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4일과 8일 각각 열린다. 정부 사정라인 핵심 인사의 청문회여서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한상대 후보자에 대해 야당은 병역면제, 위장전입 의혹 등 5~6가지 의혹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는 반면, 여당은 후보자의 업무 능력과 정책 분야에 집중한다는 계획이어서 여야 합의로 청문 보고서가 채택되는데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법제사법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주성영 의원은 “사법개혁 관련한 한 후보자의 의견과 향후 검찰 개혁 방향 등 정책적인 부분을 주로 살펴볼 것”이라며 “후보자로서 결정적 하자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도 “후보자로서의 자질과 직무수행능력에 집중하고, 특히 검찰의 독립과 정치적 중립에 관한 의지, 소신을 물어 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사위원장인 우윤근 민주당 의원은 “법무부에 393건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단 2건만 왔고 제출된 자료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며 “ ‘뭐가 있구나’라는 의혹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하다”며 의혹 검증을 예고했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박영선 의원은 “자료 제출은 물론 증인도 문제다”며 “(한 후보자의 처남이 임원으로 있던 회사법인 명의의 승용차를 무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한)증인이 이미 외국 나갔다고 하는데 지금이라도 귀국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