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하락세를 보였던 종합주가지수가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외국인이 이틀째 현물시장에서 매도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막판 일부 기관의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로 인해 종합주가지수는 두자리수로 상승했다.
27일 현물과 선물의 가격차이를 나타내는 베이시스는 0.5를 넘어서면서 프로그램 매수세는 무려 2,143억원 어치가 유입된 반면 매도는 982억원에 불과해 1,161억원이 순매수됐다. 특히 막판 특정 투신사가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를 360억원 어치나 쏟아 부으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두자리수(13.44포인트) 오르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비차익 매수세로 인해 외국인이 옵션시장에서 콜옵션을 40억원 어치나 매수한 것도 지수 상승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주 부동산대책을 포함해 굵직한 재료들이 포진하고 있어 이에 대비한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전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간 주가가 조정을 보이자 반등을 겨냥한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라며 “다만 이번 주에 포진한 재료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는 있다”고 말했다.
양은정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도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더 유입될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됐지만 아직까지는 단기매매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