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승엽, 400·401호 '대폭발'

한·일통산 400홈런 고지에<br>한신전 1회 첫 타석서 2점포 작렬…세계 3번째로 30세이전 기록달성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이 1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전 1회말 첫 타석에서 통산 400호 홈런을 터뜨린 뒤 1루로 달려나가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승엽, 400·401호 '대폭발' 한·일 통산 400홈런 고지넘어 한신전 1회 이어 9회 '끝내기 2점포'… 세계 3번째로 30세이전 돌파기록 달성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이 1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전 1회말 첫 타석에서 통산 400호 홈런을 터뜨린 뒤 1루로 달려나가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29ㆍ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날이었다. 이승엽은 1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2006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서 0대0이던 1회말 프로통산 400호인 선제 투런홈런을 폭발시킨데 이어 2대2로 맞선 9회말 2사 1루에서는 또다시 짜릿한 끝내기 2점홈런으로 401호를 작성했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지난 95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프로로 데뷔해 324개의 홈런을 날린 뒤 2004년 일본으로 진출했던 이승엽은 이로써 2시즌 반만에 77호를 보태 한국야구사에 길이 남을 빛나는 금자탑을 세웠다. 또 1976년 8월18일생인 이승엽은 만 29세11개월13일만에 401개를 쳐 일본의 오사다하루(王貞治), 미국의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30세 이전에 400홈런을 돌파한 선수로도 기록됐다. 400홈런은 지난 95년 5월2일 광주 해태전 솔로포로 홈런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디딘 이후 11년3개월만에 이뤄낸 위업. 97년 32방으로 첫 홈런왕에 등극한 이승엽은 99년(54홈런), 2001~2003년 등 국내에서 홈런왕을 5번 차지했다. 특히 2003년에는 56발을 쏘아올려 오사다하루가 가지고 있던 한 시즌 최다홈런 아시아신기록(55개)을 갈아치웠다. 2003년 말 일본 진출을 선언한 그는 2004년 4월4일 다이에 호크스(현 소프트뱅크)와의 지바 마린스타디움 경기에서 1호 홈런을 신고하고 14개로 그 해를 마감했으나 2년차이던 지난해 30개를 폭발시키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올해 센트럴리그 요미우리로 이적한 후 89경기만에 30홈런에 도달하는 기염을 토했다. 팀의 부진에 아쉬움을 토로해왔던 이승엽은 이날 굳은 각오를 보여주듯 1회말 2사 3루에서 들어선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투수 이가와 게이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시원한 좌월 선제 투런홈런으로 400호를 장식했다. 달아오른 이승엽의 홈런포는 식을 줄 몰랐다. 401호는 통렬한 끝내기 아치. 요미우리 타선의 침묵 속에 한신이 따라붙어 2대2 동점이던 9회말 2사 주자 1루에서 4번째 타석에 등장한 이승엽은 이가와의 4구째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기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원맨쇼'를 펼친 이승엽은 33홈런으로 시즌 홈런왕 타이틀을 향해 독주태세를 갖추게 됐다. 입력시간 : 2006/08/0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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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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