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BIZ 플러스 영남] "신종플루 지나친 공포감 갖지 말아야"

■ 기업&기업인<br>이병희 울산북구 보건소장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전국적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자 전국민이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특히 9~10월 중 국제행사가 잇따라 개최될 울산에서도 확진 환자가 늘자 음악회 환불사태가 빚어지는 등 시민들의 불안감을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신종플루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엉뚱한 소문이 난무하기도 하는 실정이다. 이병희(48·사진) 울산북구 보건소장은 “건강한 사람이라면 신종플루에 감염되더라도 자연 치유가 가능하다”며 “지나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종플루가 일반 독감에 비해 감염률이 높은 게 문제”라며 충분한 휴식과 잦은 손씻기 등 예방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신종플루는 일반 독감과 어떻게 다른가. ▦일반 독감에 비해 증상이나 합병증 발병 여부 등은 결코 심하지 않다. 그러나 문제는 신종플루의 저항력을 가진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전염 속도가 일반 독감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빠르다는 점이다. 때문에 사회적인 파장은 훨씬 크다고 봐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일반 독감이 유행 시기에 5,000~1만명이 앓는다고 한다면 신종플루는 3,000만 명이 앓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가을과 겨울을 지나면서 이대로 방치할 경우 많게는 전국민의 50~60%까지 전염될 것이란 전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문제는 사망자 수다. 일반 독감이나 신종플루나 모두 치사율은 평균 1% 이하로 같지만 사망자 수로 본다면 신종플루는 3,000만 명을 가정했을 때 30만 명이 사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는 전쟁을 한 번 치른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긴장할 수밖에 없다. -예방법은 ▦예방법은 일반 독감과 다를 것이 없다. 초기 감기 증상을 보일 때는 충분한 휴식과 영양 및 수분 공급이 필수적이다. 무엇보다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사람이 많은 곳을 가게 된다면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고 기침이나 재채기 증상을 보인다면 스스로 혹시 모를 감염을 막기 위해 휴지나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는 게 좋겠다. 이는 신종플루 감염환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 모두가 노력해야만 전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만성심장폐질환, 천식, 당뇨병, 비만이거나 임산부, 65세 이상 노인인 경우에는 신종플루로 인해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신종플루에 걸리면 무조건 치료제를 맞아야 되나. ▦정부가 치료제를 최대한 확보한다고 하지만 무한히 공급할 수는 없다. 때문에 일반 독감도 건강한 사람의 경우 초기에 조심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듯 신종플루도 마찬가지란 점을 알고 초기 증상을 이겨낼 수 있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굳이 치료제를 맞지 않았으면 한다. 경미한 경우에 자신의 건강을 우려해 치료제를 맞으면 면역력이 약한 자신의 아이가 감염됐을 때 치료제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까지 발생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신종플루 유행 시기를 거치면서 국민적 도덕성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강한 내가 그렇지 못한 사람을 위해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일반 독감보다 감염률 높지만 건강한 사람은 자연치유 가능
손씻기등 철저한 예방이 중요

-임산부의 경우 신종플루 감염시 치료제를 맞아도 되는가. ▦지침상에 복용하지 말라는 내용은 없다. 위험성도 중급 정도다. 이는 심한 증상 때문에 태아에게 위험하다고 판단될 때는 약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고 자연 치유가 가능할 정도의 경미한 경우에는 복용하지 않는 게 낫다는 정도로 인식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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