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법인 설립 6주년을 맞아 `1세대 인터넷 몰의 1위 탈환`이란 요지의 보도자료를 냈다. 인터파크는 이 자료를 통해 지난 1년 여 동안 홈쇼핑 계열 인터넷 쇼핑몰에 내주었던 선두 자리를 최근 탈환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로 방문자수 점유율 변화치와 월 매출액 분석 자료 등을 내놓았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인터넷 고객분석 사이트인 랭키닷컴, 코리안클릭을 비롯해 해외 사이트인 알렉사닷컴 등에서 CJ몰, LG이숍 등을 제치고 방문자 수 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했다.
랭키닷컴에선 인터파크가 지난 7월까지만 해도 LG이숍, CJ몰에 이어 3위에 머물렀으나 8월에는 2위, 9월로 접어 들면서는 1위로 올랐다. 코리안클릭 집계자료에서도 9월 들어 인터파크가 2위와 큰 차이를 벌이면서 1위로 올라섰다. 알렉사의 방문자 트래픽 분석에서는 8월까지 LG이숍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다가 9월부터 인터파크가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에 대해 LG이숍, CJ몰 등 홈쇼핑계열 인터넷 몰들은 “방문자 수 증가는 최근 집중실시한 이벤트 등 프로모션 덕분일 것”이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LG이숍은 “방문자 점유율 1위 자리를 뺏긴 건 아쉽긴 하나 더 이상 고객 확보에 나설 필요가 없을 정도로 고정 고객이 많아진 마당에 굳이 요란한 이벤트를 동원해 신규 고객 확보에 힘쓸 필요가 있겠느냐”는 반응이다.
인터파크는 이와 더불어 지난 8월을 기준으로 월 판매액으로도 LG이숍을 제쳤다고 말했다. 인터파크의 8월 매출은 365억원, 월별 실적을 발표하지 않는 LG이숍의 지난 상반기 월평균 매출액은 330억원이다.
이를 두고도 LG이숍은 “회계 기준이 바뀐 마당에 취급고 기준 매출이 무슨 소용이냐”며 별 의미를 두지 않았다. 수수료 매출을 기준으로 하는 신회계 기준에 따른 월 매출은 인터파크가 37억원, LG이숍은 이보다 25억원이 많은 62억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터파크는 방문자 수 점유율 1위 탈환과 늘어난 판매액을 두고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다. 인터파크는 2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는 등 전반적인 상승 분위기 속에서 4분기의 정기바겐세일, 12월 크리스마스 등의 시즌 특수를 활용한 대대적인 판촉행사로 연말이면 명실상부한 1위가 될 것이라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1세대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가 모든 지표에서 경쟁사를 물리치고 1위 자리에 올라설 날이 올지 지켜볼 일이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