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勞政협상 극적타결
4개銀 복귀…국민·주택 파업 강행
정부와 금융산업노조가 22일 새벽 2시께 3개항의 금융 구조조정 원칙에 극적 합의했다.
노ㆍ정 양측은 이날 11시간에 걸친 마라톤협상 끝에 ▦국민ㆍ주택 합병은 노사 자율 협의에 따르고 ▦ 정부 주도 금융지주회사는 2002년 6월말까지 컨설팅결과를 토대로 기능재편을 완료하며 ▦인력감축 여부는 노사간 자율적 협의에 따라 결정하되 반기별로 양해각서(MOU) 이행상태를 점검해 추가 공적자금 투입여부를 결정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이남순 (李南淳) 한국노총 위원장은 타결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양측 합의에 따라 평화 경남 광주 제주은행 등 4개은행은 파업 철회가 예상되지만 국민ㆍ주택은행은 노사가 파업 예정시간 (22일 오전 9시)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파업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노ㆍ정 양측은 평화은행 등 4개은행의 경우 1차공적자금은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BIS) 6% 이하까지 투입하되 이후에는 반기별로 점검해나가기로 했다.
국민ㆍ주택은행 노조원 6,000여명은 이날 밤 경기 일산 국민은행 연수원에 집결해 밤샘 농성에 들어갔으며, 평화 등 4개은행 노조원 3,000여명도 경남 마산에 모여 총파업 전야행사를 벌였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남대희기자 dhnam@h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