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잎에서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새로운 물질이 발견됐다.
고려대 천 준(안암병원 비뇨기과), 박세호(생명공학원) 교수는 인삼 잎에서 추출한 MB-40이 생체 내 면역력을 높인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은 MB-40을 400여 마리의 쥐에 투여한 뒤 세포의 활성을 정상 쥐와 비교측정한 결과, T세포, 대식세포, 수지상세포, CD4, CD8, B세포 등 면역기능과 관련된 세포들이 일반 쥐보다 최대 13배까지 활성화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암세포를 가진 쥐에 MB-40을 주사하고 4주 뒤 관찰한 결과, 암 덩어리의 크기가 62∼73% 가량 작아진 것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MB-40에 대해 국제특허를 출원했으며 오는 10일 열리는 제29차 대한암학회 학술대회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세호 교수는 “MB-40이 체내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정 암에 대한 항암효과를 정확히 알아보려면 지속적인 동물실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