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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관광을 와서 맛집을 들러보고 싶다면 해인사 앞에 있는 고바우식당을 추천한다. 대개 관광지 앞에서 민박과 식당을 함께 하는 요식업체치고 맛있는 집이 별로 없는데 이 집은 예외다.
고바우식당의 주메뉴는 산채정식·비빔밥인데 따로 주문할 경우 불고기도 해준다.
산채정식은 철마다 상위에 올리는 나물이 다른데 보통 10가지 이상으로 구성된다. 기자가 갔을 때는 더덕구이와 매실장아찌·우엉조림·목이버섯·고추부각 등이 올라왔다.
재미있는 것은 나물들의 간이 경상도 음식이 아닌 것처럼 적당하다는 점이다.
대구가 고향이라는 주인 김윤자씨는 이에 대해 "전국 각지에서 손님들이 오시는 만큼 음식의 간은 전국 입맛의 평균치쯤으로 슴슴하게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 집의 주력 메뉴인 산채정식의 값은 1만2,000원, 2만원짜리가 있지만 2만원짜리로 맛보기를 권한다. 2만원짜리 정식에는 송잇국이 나오는데 전국 어디에서도 8,000원으로는 먹어볼 수 없는 진한 향기를 풍기는 송이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10, (055)931-7311
/우현석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