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실적나쁜 기업들 주말 대거 공시

유가증권시장 55건·코스닥 110건 쏟아내

실적이 나쁜 상장기업들이 반기ㆍ분기보고서 제출 마감일(16일)을 앞두고 주말을 이용해 무더기로 공시를 해 투자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난 13일 장 종료 이후 야간공시(오후 6시 이후)를 통해 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이 33건, 주말인 14일 공시가 12건으로 총 55건에 달했다. 코스닥시장은 주말 공시 건수가 이보다 훨씬 많아 13일 야간공시가 34건, 토요일인 14일 공시가 76건으로 모두 110건에 달했다. 이들 중에는 실적이 좋은 곳도 있었으나 대부분은 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들이었다. 신풍제지는 상반기 영업손실이 지난해 같은 기간(3억원)보다 25배나 증가한 76억원을 기록했고 케드콤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25억원 흑자에서 32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남선홈웨어와 태원물산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48.3%와 66% 감소한 2억4,124만원과 3억9,647만원에 그쳤다. 동일산업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171억원으로 괜찮은 편이었지만 작년 동기(215억원)보다는 20.5% 감소했다. 증권선물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분기 실적 공정공시나 반기ㆍ분기 보고서를 제출할 때 일부 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덜 받는 주말을 이용해 무더기 공시를 하는 일이 잦다”며 “공시정보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런 잘못된 관행은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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