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능 스트레스 날리자"

신촌·강남일대 수험생들 대거 몰려

15일 신촌ㆍ강남 일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본 고등학교 3학년생을 비롯해 수능생 부모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1년간 지속됐던 수능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몰려든 인파들로 주점ㆍ나이트가 불야성을 이뤘다. 신촌 모 나이트에서 일하는 웨이터는 “최근 수년 전부터는 수능생 부모들이 시험이 끝나는 날 단체로 몰려와 그동안 쌓였던 긴장을 푸는 경향이 있다”면서 “수능일이 대목으로 자리잡아가는 추세”라고 밝혔다. 고3생들이 시험을 끝내고 소란을 일으키는 것은 이제는 새로운 이야깃거리도 되지 못할 정도로 아예 관례화하는 상황이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수능날 술자리를 기피하는 것이 새삼스럽지 않을 정도다. 지난달 19일에는 사법시험 2차 합격자 발표 후 신림동 고시촌이 무법천지를 연상시킬 정도로 만신창이가 된 바 있다. 패싸움에서부터 간판ㆍ유리창을 부수는 등 법을 수호해야 할 당사자들이 범법행위를 일삼은 것이다. 사승언 세화정신과 원장은 “수능ㆍ사법시험 등 인생의 주요한 선택이 당사자에게 주는 압박과 고통은 상당하다”면서 “결국 본인들이 술자리나 감정폭발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관심거리 등 대안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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