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양용은 환상적 벙커샷… 시즌 첫승

볼보차이나오픈 15언더 273타로 우승


양용은(38)이 환상적인 벙커샷을 앞세워 시즌 첫 승을 일궈냈다. 양용은은 18일 중국 수저우 진지레이크 인터내셔널 골프장(파72ㆍ7,326야드)에서 열린 원아시아투어 볼보차이나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2개, 보기1개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투어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를 누르고 챔피언에 오른 양용은은 이로써 8개월 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상금은 41만 6,600달러. 양용은은 또 나흘 뒤 고향인 제주도에서 열리는 발렌타인 챔피언십 출전을 앞두고 상승세도 이어가게 됐다. 1타차 단독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양용은은 이날 벙커 탈출의 진수를 보여줬다. 2번홀(파5) 페어웨이 옆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은 홀 2m 이내에 붙으며 버디로 이어졌고, 11번홀(파4) 그린 우측에서 친 벙커샷은 홀 0.3m에서 멈추며 파를 지켜냈다. 13번홀(파3)에서도 티샷이 밀리며 그린 우측 벙커에 볼이 빠졌으나 벙커 샷이 홀 1.5m에 멈춰 파로 이어졌고, 15번홀(파4) 그린 앞쪽 벙커에서 때린 샷도 0.5m에 접근해 타수를 잃지 않았다. 양용은이 파를 잘 지키며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간 반면 경쟁자들은 들쭉날쭉한 플레이를 하며 자멸했다. 제이미 도널드슨(웨일스)은 12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공동선두에 올랐으나 13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며 무너졌고, 2위로 출발한 미코 일로넨(핀란드)도 기복이 심한 플레이로 양용은을 위협하지 못했다. 도널드슨과 일로넨은 공동 4위(12언더파)에 그쳤다. 양용은은 경기가 끝난 뒤 “지난주 벙커샷 연습을 많이 했고 도움이 됐다”며 “오늘 우승해 너무 좋고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 1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올랐던 김도훈(21)은 마지막 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8위(10언더파 278타)에 오른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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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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