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형오의 게임이야기] GDC

매년 3월초가 되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전세계의 컴퓨터 게임 개발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GDC`(Game Developers Conference)가 바로 그것이다. E3, 도쿄게임쇼, ECTS 등이 게임 퍼블리셔와 비지니스맨을 위한 행사라면 GDC는 게임 개발자들을 위한 잔치다. 이 행사는 프로그래밍, 그래픽, 오디오, 게임제작, 게임디자인, 비즈니스와 법률 등 크게 8개 분과로 나뉘어 총 300여건에 달하는 토론, 워크샵, 세미나가 진행된다. 독립영화제와 유사한 IGF(Independent Game Festival), 게임기술 발전에 기여를 많이 한 개발자들을 선정하는 GDCA(The Game Developers Choice Award)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해 게임 개발자 커뮤니티의 친목을 다진다. GDC는 각 분과별로 그 분야에서 권위자로 인정받는 인사를 기조 연설자로 초빙하고 있는데 올해는 프레드릭 브룩스(프로그래밍), 브루스 맥밀란(게임제작), 빌 크로이어(그래픽), 데인 데이비스(사운드) 등 유명 개발자와 기획자들이 선정됐다. 특히 비즈니스와 법률 분야의 기조연설자로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이 선정돼 `한국시장과 리니지에서 얻은 교훈을 현재와 미래의 온라인게임에 응용한다`는 주제로 발표하게 된다. 또 넥슨, 한국게임산업연합회의 관계자도 참여, 한국의 온라인 게임산업과 시장에 대해 발표를 한다. 그동안 GDC는 미국, 일본, 유럽 등 게임 선진국의 개발자들을 위한 잔치였고 국내 관계자들은 그저 참관객이었을 뿐이었다. 그나마 참가자 수도 게임전시회에 비하면 극소수였다. 이러한 점을 상기할 때 한국의 CEO와 개발자들이 GDC에서 성공사례를 발표한다는 것은 온라인게임에 관한 한 한국이 선도적인 나라로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게임회사들에게 게임전시회에도 중요하지만 게임개발의 세계적인 트렌드를 감지하기 위해선 GDC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다. <유형오 ㈜게임브릿지 대표 gb1@gamebridg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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