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협력사 매출 138% '쑥쑥'… 상생 엔진 달고 질주

현대·기아차 동반성장 큰 결실



다양한 지원 통해
지속성장 기반 확보
글로벌 경쟁력 강화 시총 11배나 치솟고
해외 동반진출로
수출은 4배이상 늘어
현대ㆍ기아차의 협력사 동반성장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다양하고 실질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이 협력사들의 지속성장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 협력사(290개 1차 밴더 기준)의 사당 평균 매출액은 지난 2001년 733억원에서 2010년 1,747억원으로 10년 동안 138%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ㆍ기아차의 매출액은 33조6,342억원(현대차 22조5,050억원, 기아차 11조1,292억원)에서 60조308억원(현대차 36조7,694억원, 기아차 23조2,614억원)으로 78% 증가했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역시 2001년 651조원에서 2010년 1,173조원으로 80% 증가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의 성장률을 감안할 때 지난 2000년대 들어 부품 협력사의 성장률 138%는 경이적인 수준"이라며 "이는 현대ㆍ기아차의 성장과 함께 부품 협력사의 브랜드 파워도 상승하면서 다른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수출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의 대형 협력사 비중도 두 배 이상 늘었다. 2001년 전체 협력사의 21%(62개사)에 불과했던 대형 협력사 비중은 2010년 45%(131개사)로 증가했다. 현대ㆍ기아차 협력업체들의 사세 확장은 거래소와 코스닥 등 증시에서도 두드러진다. 협력업체 중 상장사는 2001년 말 46개사에서 2011년 6월 현재 60개사로 늘었다. 특히 이들 상장 협력사들의 시가총액은 2001년 말 1조5,000억원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6조3,000억원으로 11배 가까이 치솟았다. 상장된 협력사의 시가총액 비중 역시 이 기간 0.5%에서 1.3%로 커졌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 전체의 시가총액은 4.2배로 (308조원→1,300조원) 증가하는 데 그쳤음을 감안하면 현대ㆍ기아차 협력업체들의 기업 가치가 얼마나 가파르게 올랐는지 확인할 수 있다. 협력업체들의 사세 확장은 현대ㆍ기아차가 세계 각지에 현지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것이 발판이 됐다. 지난해 현대ㆍ기아차 협력업체의 해외 수출 규모는 총 17조1,000억원으로 2002년 3조8,000억원보다 4배 이상 늘었다. 2012년에는 이보다 4조원이 늘어나 협력사의 수출 총금액은 21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체 수출 금액 중에서 현대ㆍ기아차의 해외공장에 수출하는 금액은 8조3,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16%를 차지하고 있다"며 "2012년에는 10조3,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뿐 아니라 현대ㆍ기아차의 현지 공장 건설로 1차 협력업체는 물론 2차 협력업체들까지 동반 진출하고 있다. 1997년 해외에 진출한 부품 협력사는 28개사. 그러나 2008년 이 숫자는 408개로 늘었고 올해까지 1차 협력사 233개사와 2차 협력사 197개사 등 총 430개사의 부품 협력사가 현대ㆍ기아차와 동반 진출해 있다. 지역별로는 중국에 277개사로 가장 많고 인도 60개, 미국 40개, 유럽 27개, 러시아 11개, 브라질 8개, 터키에 7개사가 진출했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현대ㆍ기아차 협력사들은 매출 확대 등 규모의 성장은 물론 해외 유수의 완성차 메이커에도 납품할 수 있는 기술력까지 확보했다"며 "이는 현대ㆍ기아차의 세심한 지원 프로그램이 한몫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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