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빙상의 맏형 이규혁(33ㆍ서울시청)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개인 통산 4번째 종합우승의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이규혁은 2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부 500m 2차 시기에서 34초77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뒤 1,000m 2차 시기에서 1분9초48만에 들어와 6위에 랭크됐다. 이로써 전날 500m 1차 시기와 1,000m에서 각각 34초92와 1분9초65로 각각 1위와 4위를 차지한 이규혁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스프린트선수권대회는 이틀 동안 500m와 1,000m 두 종목을 각각 두 번씩 뛴 뒤 기록을 점수로 환산해서 종합 1위를 뽑는 대회다.
이규혁은 2007년과 2008년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해에도 우승을 거머쥐었다. 빠른 출발 능력과 폭발적인 스피드가 필요한 500m와 지구력까지 겸비해야 하는 1,000m를 동시에 뛰는 이 대회에서 4번째로 우승을 거두면서 이규혁은 스피드 스케이팅 단거리 부문에서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역대 대회에서는 이고르 젤레조프스키(벨라루스)가 1991~1993년 3연패 등 최다인 6차례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