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나라 7ㆍ28 재보선 사실상 완승

8곳 중 'MB맨' 이재오ㆍ윤진식 등 4곳 이상서 승리<br>지방선거 패배 후유증 극복하고 정국주도권 쥘듯

한나라당이 7ㆍ28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과 충북 충주에서 이재오ㆍ윤진식 후보가 승리하는 등 8개 선거구 가운데 최소 4곳에서 이겨 사실상 완승했다. 재보선이 실시된 8개 선거구는 당초 한나라당이 1석, 민주당이 5석,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각각 1석을 보유하고 있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이명박정부 핵심 실세’ ‘MB(이명박 대통령)의 남자’로 불리는 한나라당 이재오ㆍ윤진식 후보가 범야권 단일후보인 민주당 장상ㆍ정기영 후보를 누르고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한나라당은 또 인천 계양을에서 이상권 후보가 민주당 김희갑 후보를, 충남 천안에서 김호연 후보가 민주당 박완주 후보를 누르는 등 최소 4곳에서 승리하고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에서 한기호 후보가 민주당 정만호 후보에게 박빙의 우세를 보이고 있다. 세종시 수정 추진 논란으로 상황이 어려웠던 충청권 2곳에서 모두 승리, 7ㆍ28 재보선에서 사실상 완승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민주당은 강원 원주에서 박우순 후보,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최종원 후보, 광주 남구에서 장병완 후보가 승리하는 등 박빙 열세인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외에 3곳을 얻는데 그쳐 사실상 패배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여권은 6ㆍ2 지방선거 패배 후유증을 극복하고 이명박 정권 집권 후반기 정국 운영의 주도권을 쥐고 4대강 사업과 친서민 정책, 개헌 등 역점사업의 추진에 시동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 정부 2인자’로 불리는 이재오 당선자가 2008년 총선 낙선 이후 2년여만에 여의도에 재입성함에 따라 주류 친이(친이명박)계에 강력한 구심점이 생겨 당내 권력구도에 변화가 초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당선자는 안상수 대표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 당 운영의 주도권을 쥘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여권 전반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상득 의원, 박근혜 전 대표 측과의 긴장관계가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친박계 일각에선 이 당선자가 친이 `킹메이커' 역할을 자처하면서 김문수 경기지사 같은 새 인물들을 `박근혜 대항마'로 키우려 하지 않겠느냐는 의혹의 눈초리도 있다. 한편 윤진식 당선자는 정책위의장 및 충청권을 대표하는 최고위원으로 활동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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