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한화 이글스와 본격적인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앞둔 이범호(28)가 일본프로야구에서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범호는 최근 박유현씨를 에이전트로 삼고 일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박유현씨는 임창용(33)과 이혜천(30)이 지난 2007년과 2008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계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인물이다. 한대화 신임 한화 감독은 "이범호가 면담 때 김태균(27)보다 더 강하게 해외 진출 의사를 밝혔다"며 일본 진출 가능성을 열어뒀었다.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일본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잠시 한국을 찾은 박유현씨는 14일 "일본의 3~4개 구단이 이범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한파' 구단인 야쿠르트를 필두로 한신 타이거스,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이승엽(33)이 뛰고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도 이범호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박유현씨는 전했다. 한신은 김태균에게도 러브콜을 보내는 구단이다.
박유현씨는 "일본 구단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홈런 3방을 터뜨린 이범호에게 일찍부터 관심을 보였다"면서 "대어급은 아니나 활용도가 높고 특히 수비 능력과 펀치력도 갖췄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카드로 평가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