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리먼브러더스, 산업은행과 매각협상 결렬

누버거버만 매각, 자금 조달할듯<br>향휴 생존전략 발표… 3분기 실적 39억弗 손실

산업은행과의 매각협상 결렬로 생사의 갈림길에 선 리먼브러더스가 당초 예정보다 일주일 앞당긴 10일(현지시간) 3ㆍ4분기 실적과 함께 향후 생존전략을 내놓았다. 리먼브러더스는 이날 3ㆍ4분기 39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올 들어 리먼이 기록한 손실은 총 65억달러로 늘어났다. CNN머니 등 외신에 따르면 리먼브러더스는 매각 결렬에 따른 주가폭락으로 패닉에 빠진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오는 18일로 예정됐던 실적발표를 이날로 앞당겼다. 리먼브러더스는 또 성명을 통해 생존을 위한 ‘핵심 전략(key strategic initiatives)’을 발표했다. 핵심 전략의 주요 내용은 3개 회사로 구성된 리먼의 자산운용 부문 가운데 핵심인 누버거버만의 지분과 상업용 부동산 자산을 매각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것이다. 리먼브러더스는 누버거버만의 지분 55% 매각이 결정됐다고 밝혔으나 누가 매입하는지는 알리지 않았다. 총 250억~300억달러에 달하는 상업용 부동산 자산은 내년 초까지 부동산투자회사인 리얼에스테이트 인베스트먼트에 팔기로 했다. 이와 함께 리먼은 주식배당금도 기존의 주당 68센트에서 5센트로 대폭 줄일 방침이며 회사 전체를 매각할 가능성도 있음을 암시했다. 158년 역사의 리먼은 현재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데 전날 산업은행과의 지분매각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44.95% 급락했다. 이날 종가(7.79달러)는 10년 전 수준으로 올해 초에 비해 88%나 폭락한 것이다. 리처드 풀드 리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라며 “주주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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