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예산처 첫 여성서기관 탄생

산하기관지원과 장문선씨

1년 내내 야근이 끊이지 않아 여성은 찾아보기 힘들었던 기획예산처에서 처음으로 여성 서기관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지난 5일 예산처 인사에서 승진한 산하기관지원과의 장문선(32) 서기관.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39회로 96년 공직에 입문한 장 서기관은 2002년 2월 정부수립 후 처음으로 예산실에 근무하는 여성이란 기록을 남겼다. 공무원 생활 내내 ‘처음’이라는 두글자를 달고 다닌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만 해도 예산실은 평균 밤12시까지 계속되는 야근과 수시로 찾아오는 밤샘근무, 한밤 중에도 불려나와야 하는 긴장 때문에 여성의 예산실 근무는 금기시돼왔다. 장 서기관은 예산실에서 교육부와 노동부ㆍ여성부 등의 예산편성 업무를 담당했으며 2001년 노동부 예산편성 때는 공공근로 사업계획 수립을 주도했다. 산하기관관리과에서 총괄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그는 지금 추세대로라면 첫 여성 과장과 국장 등 앞으로 갈아치울 기록들이 더 많이 남아 있는 셈이다. 장 서기관은 “예산처의 조직분위기가 탈권위적이고 합리적이어서 윗사람과 대화나 의견개진이 자유로워 근무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다른 후배 여성 사무관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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