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척의 배에 자동차를 얼마까지 실을 수 있는가.」범양상선(대표 한기선)은 지난 88년 대우중공업에서 건조해 운항중인 세계 최대급인 6천5백대를 선적할 수 있는 자동차운반선 「오토 아틀라스」호에 대우의 티코 8천1백50대와 에스페로 2백92대 등 8천4백42대를 마산항에서 선적, 슬로베니아의 코퍼항으로 수송했다고 18일 밝혔다.
범양은 6천5백대를 싣는 자동차라 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10% 정도 적은 6천대를 싣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티코는 소형승용차의 0.7배 면적만 있어도 가능하기 때문에 세계 최다 자동차 선적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토 아틀라스호의 주차면적은 1만7천여평으로 잠실운동장의 3배가 넘으며 이 배에 실린 자동차를 한줄로 세우면 서울에서 김포까지 거리인 29㎞다. 범양이 1척의 배에 8천4백여대의 자동차를 실어 수송한 기록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