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입법전쟁을 마친 국회의원들이 3월 한달간의 휴회 기간을 맞아 대거 해외로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18대 국회 출범 뒤 개원협상과 정기국회, 입법전쟁 등으로 아주 짧은 몇 일을 제외하고는 의사일정상 외국행을 계획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첫 테이프는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끊었다. 정 의원은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3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기후변화대응 심포지엄 참석차 미국으로 떠났다. 여야 협상 카운터파트였던 주호영 한나라당 의원과 서갑원 민주당 의원은 11일께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 재외국민 투표법에 관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국회 미래한국헌법연구회 소속의 이주영ㆍ주성영ㆍ김영우 한나라당 의원과 이낙연ㆍ우윤근 민주당 의원, 이상민 자유선진당 의원은 22일 7박 8일 일정으로 독일ㆍ프랑스ㆍ이탈리아 등을 돌며 유럽 국가의 헌법 체계를 살필 계획이다. 이외에 김정권ㆍ박준선ㆍ이범래 한나라당 의원은 일본행을 계획 중이며, 김성회 한나라당 의원과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몽골 방문을 앞두고 있다. 상임위 차원의 의원외교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기획재정위는 터키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하는 팀과 필리핀과 태국 등의 동남아팀을 꾸려 현지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는 방침이다. 지식경제위와 농림수산식품위, 국토해양위 등도 해외 시찰 및 사례 수집을 위한 해외 일정을 확정 또는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