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교황, 내일 첫 미국 방문...상하원 합동연설 등 관심

프란치스코 교황이 22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미국에 방문한다. 교황은 3박4일 간의 쿠바 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후 4시께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통해 미국에 발을 디딘다.


미국 정부는 삼엄한 경계와 더불어 극진한 영접을 준비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 내외가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나가 직접 영접을 하고 백악관에 레드카펫이 깔리고 예포가 울리는 등 극소수의 세계적 지도자들만이 받는 각별한 의전과 예우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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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오는 27일까지 5박6일 간 미국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동, 워싱턴D.C. 시내 퍼레이드, 성 매튜성당 기도, 바실리카 국립대성당 미사 집전(이상 23일),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 대중과의 만남, 성패트릭 성당 방문(이상 24일), 유엔총회 연설, 9.11테러 희생자 추모 박물관 방문, 매디슨 스퀘어 가든 미사 집전(이상 25일), 필라델피아 성 베드로와 사울 대성당 미사 집전(26일), 세계 천주교가족대회 거리행진(27일) 등이 예정돼 있다.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이다. 160여 개국 정상 또는 대표가 모이는 유엔총회 연설 역시 미 의회 연설만큼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교황은 기후변화와 소득불평등, 이민자 문제 등 정치적 이슈에 대해 진보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그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미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게다가 공화, 민주 양당이 첨예한 대치전선을 형성한 이들 문제가 대선 이슈로까지 부상한 터라 교황의 메시지는 자칫 예상치 못한 논란을 야기하면서 미 대선판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CNN 방송은 공화당 의원들은 교황이 각종 이슈에 대한 진보적 관점은 교황청에 남겨두고 이번 미 의회 연설에는 언급하지 않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제임스 인호프(오클라호마) 상원의원은 “교황이 아주 민감하고 극좌 성향의 이슈에 관여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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