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검찰, 김형윤씨 금감원압력 협의 포착

서울지검 특수2부(박용석 부장검사)는 7일 김형윤(53ㆍ구속) 전 국가정보원 경제단장이 지난해 8월로 예정된 동방금고의 금감원 검사를 10월로 연기하는 과정에 직ㆍ간접적 영향력을 행사한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김 전 단장은 이경자(57ㆍ수감 중) 동방금고 부회장에게 "금감원의 동방금고에 대한 조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2회에 걸쳐 5,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5일 구속됐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씨가 김씨에게 준 돈의 성격과 사용처 등에 대해 현재 수사 중"이라며 "이 가운데 지난해 9월 추가로 받은 500만원은 검사를 무마해준 답례 차원으로 이씨가 건넨 일종의 사례금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동방금고에 대한 검사는 원래 지난해 8월 이후로 예정돼 일정에 따라 10월에 실시한 것이지 연기한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편 검찰은 조만간 금고에 대한 검사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금감원 비은행 검사국 등의 관계자를 소환해 김씨가 실제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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