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부실채권 활용 랩상품 눈길끄네

골든브릿지 출시… "고수익 노리는 공격적 투자자 겨냥"


금융투자업계가 저금리 시대를 맞아 고수익 금융상품 개발에 관심을 쏟고 있는 가운데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고위험 투자자산인 부실채권(NPL)을 대상으로 한 랩어카운트 상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실채권은 석 달 이상 원리금이 연체돼 금융회사에서 대출금 회수가 어렵게 된 채권이다. 골든브릿지증권(001290)의 랩 상품은 투자 대상 부실채권의 만기를 줄이는 방식으로 투자 안정성을 높였다. 최근 부실채권 시장에 기관투자가의 수요 기반이 풍부한 만큼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공격적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골든브릿지증권은 17일 개인회생채권·신용회복채권 등의 부실채권에 투자하는 'GB NPL Tranche 랩어카운트' 상품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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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어카운트는 증권사의 금융자산관리사가 고객이 예탁한 재산을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게 운용하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고객들로부터 예탁 받은 자금을 자산관리회사에 투자한다. 자산관리회사는 이 자금을 토대로 부실채권 경쟁입찰에 참여해 신용회복위원회나 법원 등에서 나온 개인회생채권 및 신용회복채권 등을 60~70% 가격에 사들인다. 이후 채무자가 지불하는 이자를 받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구조다. 회사 측은 부실채권을 매입한 2년 후에 기관투자가에게 매각해 안정성을 높였다. 일반적으로 부실채권을 만기(5~8년)까지 보유하고 있으면 부실화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최소 가입금액은 2,000만원이다. 2년 만기이며 운용수수료는 연 0.2%다.

골든브릿지증권의 한 관계자는 "기록적인 저금리 시대를 맞아 신용회복채권·개인회생채권 등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부실채권 등에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며 "기대수익률이 연 7~8%인 만큼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공격적인 투자성향 고객에게 알맞은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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