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계銀 “유로 위기 이미 전 세계로 확산”

세계은행이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이미 신흥 국가를 비롯한 전 세계로 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19일 주요 20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장 회동과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 가을 연차총회를 앞두고 19일 가진 기자 브리핑에서 "신흥국이 유로 사태 추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수요와 시장에 대한 신뢰가 심각하게 둔화될 수 있다"며 "미국과 유럽에서 이미 나타난 신뢰 추락이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권의 기업과 소비자에게도 (본격적으로) 전이되기 시작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향후 몇 달간 관련 지표를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새롭고 더 커진 위험이 점차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유로존에서 발생한 재정위기로 시장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면 개발도산국 투자와 소비도 위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졸릭은 “재정위기로 발생한 경제적인 압박이 보호주의 추세를 심화시킬 수 있다”며 “이로 인한 식품가격의 강세가 개발도산국권에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로권이 이번 위기를 타개할 능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유로권이 유동성 문제뿐 만 아니라 채무와 은행 안정성 등을 포함해 금융시장과 국가 경제 이르는 근본적인 부분까지 큰 시련과 도전을 받고 있다”며 “유럽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등이 이 난제를 어떻게 풀어갈 지 지켜보고 있다”고 밝혀 이번 재정위기가 유로존 만의 문제가 아님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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