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보험사에서 받으세요.” 지난주 정부가 생애최초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하는 등 대출조건을 강화해 반발을 사고 있는 반면 은행권은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보험사 역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용금리의 상ㆍ하한선을 확대하는 한편 수수료ㆍ담보설정비 등을 면제하는 등 혜택을 주고 있다. 보험사들은 금리가 은행권보다 다소 높긴 하지만 자사 우수계약자의 경우 금리할인폭이 크기 때문에 보험계약자들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보험사 상품도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달 6.1~6.3%(국고채 연동형)였던 ‘삼성생명 모기지론’의 대출금리를 최근 5.78~6.58%로 조정했다.
CD연동형의 대출금리 범위 역시 5.5~6.2%였던 것을 5.16~6.66%로 확대했다. 삼성생명의 한 관계자는 “최근 시중금리가 다소 떨어진 영향이 컸지만 이와 함께 은행권과의 경쟁을 고려해 최저금리를 보다 낮게 책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ING생명 역시 주택담보대출인 ‘ING홈플랜’ 안심형(고정금리)의 기본금리를 6.7~6.95%로 조정했다. ING생명은 기존 고객에 대해 최대 0.3%포인트 금리를 할인해주고 있어 이밖에 신용도 등에 따라 최저 5.7%까지 금리를 떨어뜨릴 수 있다.
대한생명은 ‘홈드림모기지론’을 CD연동형과 고정금리형 2가지로 판매하고 있으며 알리안츠생명의 ‘알리안츠 아파트 담보대출’ 역시 자사 고객에 대해서는 0.3%포인트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교보생명이 판매 중인 ‘교보찬스 모기지론’의 경우 금리변동주기(6ㆍ12ㆍ24개월)를 고객이 선택할 수 있으며 적용금리는 5.35~7.16%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손보업계에서는 현대해상이 당초 지난 1월까지 한시 판매하기로 했던 ‘뉴 하이 모기지론’을 연장 판매하고 있다. 금리변동형의 최저금리는 5.2%, 금리고정형(최초 3년간 고정)은 5.5%다.
메리츠화재의 ‘레디 모기지론’의 경우 6개월 고정형을 선택하면 6개월간 4.5%의 고정금리를, 이후에는 CD금리에 2%를 추가한 금리를 적용받는다.
동부화재에서 판매 중인 ‘에이스 아파트론’은 최초 1년간 5.4%의 금리가 적용되고 이후 CD에 연동되며 ‘세이빙 아파트론’은 5.8~6.4% 범위 내에서 신용도에 따라 금리가 적용되는 상품이다.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보험업계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대부분 회사가 대출취급 수수료와 담보설정비 등을 면제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가 다소 높더라도 보험계약자는 오히려 유리한 조건에 대출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