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기준 최근 1개월간 주식시장은 코스닥지수가 23.86%나 급등한 반면 종합주가지수는 7.23%가 하락했다. 이를 반영해 코스닥 집중투자형 펀드들도 높은 수익률을 실현했다. 200억원 이상 성장형 펀드 중에서 현대의 B-K코스닥주식2-6호가 최근 1개월간 22.66%의 수익률을 올린 것을 비롯해 삼성의 라이프코스닥주식D2호가 19.77%, 대한의 새천년코스닥 주식S-1가 17.16%를 각각 기록했다.코스닥에 집중 투자하는 50억원 이상 스폿펀드들도 마찬가지다. 한국투신의 PK코스닥드림 스팟1호가 1개월간 27.70%를 기록하는 등 한국의 코스닥스폿펀드 시리즈가 수익률 상위자리를 휩쓸었다.
이에 반해 거래소 시장에 주로 투자하는 성장형 펀드나 스폿펀드의 월간 수익률은 일부만 보합세를 유지했을 뿐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치 못했다. 최근 펀드 시장에서 특징적인 현상은 하이일드 펀드들의 수익률이다. 각 법인들의 결산과 관련해 기업들의 신규공모가 뜸해지면서 하이일드 펀드들이 수익률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1개월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하이일드 펀드수익률이 4.22%에 불과했고 주간 수익률은 대부분 1%미만에 그쳤다. 이는 하이일드를 향한 자금유입의 중단으로 이어지고 있다. 17일 현재 하이일드 펀드 수탁액은 8조9,368억원으로 지난 7일보다 1,081억원이 증가했다. 1주일 평균 7,000억원 이상이 몰린 지난 1월과 비교할 때 급감한 것이다.
물론 하이일드와 유사한 CBO펀드의 신규발매도 있었으나 더 이상 고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투자자들의 판단이 큰 영향을 미친 듯 하다. 그러나 2월 하순으로 넘어가면서 기업들이 신규등록 및 상장을 위해 대거 공모에 착수할 예정이기 때문에 하이일드의 수익률 재도약이 기대된다.
이밖에 지난 99년 뮤추얼 돌풍의 주역 중 하나였던 플래티넘1호가 17일
115.03%의 이익을 남기고 상환된 것도 주목할 일이다. 이같은 이익배분율은 기존 최고기록 보유펀드인 박현주4호의 94.79%보다 20.24%포인트가 높은 것이다.
한편 평가대상 펀드수는 성장형 385개, 안정성장형 177개, 안정형 200개, 스폿 96개, 뮤추얼 개였다.
/자료제공=최상길 제로인부장
이병관기자CORNE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