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포철 임직원 자사주 매입 바람

이처럼 일부 임직원들이 포철 주식을 매입하고 있는 것은 두가지 이유 때문. 임원과 부서장급 간부직원들은 포철의 주가가 너무 떨어져 애사심 차원에서 주식을 소량 매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반직원들은 포철의 주가가 너무 떨어져 내재가치를 제대로 반영치 못해 주식을 사두면 상당한 매매차익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 속에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철 임직원들은 100~500주씩 자사주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일부 포철 임직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연말부터다. 지난해 9월 한때 주당 18만원을 웃돌았던 포철주는 주가차별화 현상 속에 속락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12월22일 11만원대로 주저앉았다. 포철 임원은 『주가가 폭락하면서 「이럴 수가 있느냐」라는 반발감으로 자신을 비롯해 몇몇 임원들이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올들어서도 포철 주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자 일부 직원들도 자사주 매입에 가세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미 주가가 떨어진 만큼 조금만 기다리면 주가가 다시 반등, 어느 정도의 매매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철의 한 관계자는 『일부 직원들도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매매차익을 기대한 탓도 있지만 애사심이 남달리 강한 포철의 기업문화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일부 포철 임직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해 평균 20~30%의 평가손실을 입고 있다. 포철 한 관계자는 『예상과는 달리 포철주가 계속 하락해 개운치 못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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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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