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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긴급 소집… 對北 제재 주목
오바마 "국제사회 강력한 대응 내놓아야 할 시점"
유엔본부=권구찬특파원 chans@sed.co.kr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5일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 "지금이야말로 국제사회가 '강력한 대응'을 내놓아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행한 대중 연설에서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로 사용될 수 있는 로켓을 시험 발사함으로써 다시 한번 규칙을 위반했다"면서 "이 같은 도발은 유엔 안보리 차원의 행동뿐 아니라 무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우리의 단호한 행동을 필요로 한다"며 국제수준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유럽연합(EU) 정상들과 정상회의를 갖고 북한이 발사한 물체를 '미사일'로 규정하면서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무시한 행동이라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미-EU 정상들은 성명에서 "(북한이) 주장한 이번 발사의 목적에 상관없이 북한은 탄도미사일 역량개발을 통해 대량살상무기(WMD)를 이용, 주변국 및 원거리 국가들을 위협할 능력을 스스로 갖추려는 의도"라고 규탄했다.
성명은 이어 "(북한의) 이러한 행동에는 국제사회의 대응이 요구된다"고 덧붙여 유엔 안보리를 통한 제재를 촉구했다. 성명은 또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과 주변국을 위협하는 행위를 중단한 것을 요구했다. 이처럼 미국과 EU가 한목소리로 로켓을 발사한 북한을 제재해야 한다고 밝힘에 따라 국제사회의 제재 가능성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 일본의 요청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5일 오후3시(현지시각, 한국시각 6일 오전4시)에 긴급 소집된다. 유엔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일본이 의장국인 멕시코 대표부에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고 밝혔고 마르코 모랄레스 멕시코 유엔 대표부 대변인도 "회의가 오후3시에 열릴 것"이라고 확인했다.
북한 로켓 발사에 대한 미국과 EUㆍ일본의 강력대응 방침에 비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 대신 구속력이 없는 안보리 의장 성명이 발표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는 게 유엔 안팎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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