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지 않는 폐휴대폰 10대중 6대는 집안에 방치되는 ‘장롱 휴대폰’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환경부가 열린우리당 김영주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폐휴대폰 1,264만대중 사업자가 수거한 수량은 532만대로 수거율은 42%에 불과했다.
수거되지 않은 732만대는 장롱 또는 서랍 속에 방치되거나 일반 쓰레기에 섞여 버려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수거된 휴대폰의 59%는 해외로 수출됐으며 16%는 재활용, 15%는 소각ㆍ폐기됐다. 임대 휴대폰 등으로 재사용된 경우는 9%였다.
환경부 관계자는 “휴대폰은 납, 비소, 카드뮴 등 중금속과 유해물질이 들어있어 잘못 버려질 경우 환경오염 문제를 일으킨다”며 “내년부터 전면 실시되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EPR)에 따라 이동통신사, 제조사를 통해 폐휴대폰을 적극 회수ㆍ재활용하면 수거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