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와인 시장에서 이탈리아에 이어 이번에는 스페인 와인이 뜨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인 와인업계가 국내 와인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하면서 두산 와인, 신동와인, 금양 인터내셔날 등 국내 와인 수입업체들이 앞다퉈 스페인 와인을 출시하고 있다.
세계 와인 생산국 3위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스페인은 칠레, 아르헨티나 등 신대륙 와인과 다른 풍미를 갖고 있으면서 가격대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 비해 저렴해 와인 애호가들의 구미를 당기게 할만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집계한 지난해 수입국가별 와인 수입 증가율을 보더라도 스페인은 전년대비 54%가 늘어나 미국(32%), 프랑스(31%)의 증가율을 웃돌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양인터내셔날은 스페인 대표 고급 와인 생산 지역인 리오하(Rioja)의 ‘마르께스 데 까세레스(MARQUES DE CACERES)’ 국내 리런칭 행사를 이번 주 말 가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와인 전문잡지인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미국 레스토랑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스페인 와인’으로 선정된 리오하 레드 와인 3총사(마르께스 데 까세레스 크리안자, 마르께스 데 까세레스 레세르바, 마르께스 데 까세레스 그랑 레세르바)를 비롯 총 7종의 대표 와인을 시음한다.
두산주류BG는 지난 1월말 스페인 와인 ‘보데가스 란(BODEGAS LAN)’을 재론칭, 와인 스펙테이터 58위에 선정된 ‘란 리미티드 2003’을 포함한 보데가스 란의 4종류의 와인을 선보였다. 보데가스 란 역시 스페인 리오하의 와이너리로 세계 5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신동와인은 스페인 최고의 와이너리인 토레스에서 1907년에 등록해 전 세계인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코로나스’의 출시 100주년을 기념한 ‘코로나스 2004(Coronas 2004)’를 내놓았다. 토레스 와이너리는 125주년 행사에 후안 카를로 현 스페인 국왕인 후안 카를로가 참석했을 정도로 스페인 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수석무역은 1858년에 설립돼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과 명성을 가진 와이너리 ‘마르께스 드 리스칼’의 그랑 리제르바(Grand Reserva), 루에다(Rueda), 리스칼 1860(Rical 1860)등을 들여온데 이어 ‘마르께스 드 뮤리에따’ 와이너리의 까스틸로 이가이 레드 그랑 리제르바(CASTILLO YGAY, RED GRAN RESERVA), 달마우 레드 리제르바(DALMAU RED RESERVA) 등을 선보였다.
금양인터내셔날 마케팅팀 조상덕 차장은 “신세계 와인 생산국인 칠레, 아르헨티나의 열풍이 스페인 와인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수입사들도 스페인 와인에 주목하고 있어 올해 그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