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초점] 중소형주 "사자" 역차별화 뚜렷

25일 거래소시장은 다우지수 급락에 따라 오전장 한때 840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강한 하방경직성이 나타나 전일보다 2.61포인트 내린 864.7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특히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하락했지만 상승종목수가 519개로 하락종목수(312개)를 앞질러 중·소형주의 종목별 움직임이 활발했음을 반증했다. 반면 정보통신주를 중심으로 한 대형우량주는 삼성전자, SK텔레콤, 포항제철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약세에 머물러 지난해 및 연초와는 대조적인 양상을 나타냈다. 이처럼 거래소시장내 종목간 역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대형우량주의 매물부담 및 선물관련 리스크로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중·소형주에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단기급등에 따른 지수부담도 거래소시장의 중·소형주가 상승세를 타는 요인이 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도 거래소시장 약세, 코스닥시장 강세라는 시장간 차별화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그 강도는 갈수록 완화되고 있으며, 특히 코스닥시장의 벤처지수 편입종목과 유사한 거래소시장의 중소형 첨단기술주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는 등 유사종목간 주가 괴리도 역시 줄어들고 있다. 이는 코스닥지수가 전고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등 지수급등에 따른 부담이 커지고 있는 와중에 실적대비 저평가돼 있는 거래소시장의 중·소형주가 대체 투자수단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범정부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거래소시장 활성화 움직임도 거래소시장 중·소형주 부각의 원군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최근 상장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지원의 일환으로 손실준비금의 50%를 손금에 산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건의했는데, 만일 이같은 조치가 수용될 경우 거래소시장 중소기업 역시 코스닥시장의 유사기업들과 같은 세제 혜택을 받게 돼 주가격차 해소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의 박준범(朴埈範) 대리는『최근 투자자들은 제한된 유동성으로 단기수익을 올리려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이로인해 매물벽이 두텁고 선물관련 부담이 큰 대형우량주보다 중·소형주가 선호되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구영기자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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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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