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나라당, D-1 공천막바지 계파경쟁 치열

이때문에 공천심사위가 이날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심사결과를 보고하면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일부 혼전지역에 대한 최종 낙점을 요청했다.그러나 이들 지역의 경우 李총재는 물론 비주류 중진들도 총선 이후의 세력 판도를 염두에 두고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따라서 조정결과에 따라 당내분이 가열될 소지도 없지않아 내홍이 불거질 전망이다. 먼저 李총재측은 이미 오세훈(吳世勳·강남을)변호사 등 신진 영입인사와 진영(陳永·용산), 고흥길(高興吉·성남분당갑), 황우려(黃祐呂·인천연수)씨 등 측근인사들을 수도권에 전진 배치, 기선을 제압하고 있다. 李총재측은 경합지역에서도 김찬진(金贊鎭·서초갑) 의원, 원희룡(元喜龍·양천갑)변호사, 윤상현(尹相炫·동작을)씨, 김만제(金滿堤·대구)전부총리, 현승일(玄勝一·대구)국민대총장 등을 내세우려 하고 있다. 반면 비주류측의 연합공세도 만만치 않다. 비주류측의 이기택(李基澤)고문은 자신의 부산 연제구 출마를 비롯해 손태인(孫泰仁· 해운대·기장갑)씨 등 자파인사 30여명의 공천을 요구하며 李총재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 또 김덕룡(金德龍)부총재도 박원홍(朴源弘·서초갑) 조웅규(曺雄奎·고양일산갑)의원과 권기균(權奇鈞·영등포갑)씨, 김윤환(金潤煥)고문도 김일윤(金一潤·경주)의원과 이원형(李源炯·대구 수성갑)부대변인, 박창달(朴昌達·대구중)씨 등의 공천을 각각 요구하고 있다. 이부영(李富榮)총무는 김도현(金道鉉·대구)전문체부차관, 고진화(高鎭和·영등포갑)씨, 조순(趙淳)명예총재는 김동수(金東洙·양천갑)씨 등을 각각 밀고 있다. 이같이 계파간 물밑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현역의원 물갈이를 놓고도 李총재측은 개혁을 희구하는 국민여망을 감안,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비주류 중진들은 당선가능성 등을 들며 반대하고 있어 물갈이 폭이 늘어날 지 여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와관련, 「중진 물갈이 케이스」로 탈락설이 나온 백남치(白南治·서울노원갑), 오세응(吳世應·성남분당을)의원 등은 탈당설을 흘리면서 무소속 출마도 불사할 방침임을 밝히고 있어 심각한 공천 후유증이 예상된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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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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