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09년 말 추가 파병한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1만명을 올 연말까지 철군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여름까지 모두 3만3,000명의 미군을 철수할 계획이라고 현지시간 22일 오후8시(한국시간 23일 오전9시)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저녁 TV로 생중계된 대국민연설을 통해 “미국은 이제 국내에서 나라 재건에 초점을 맞출 때”라며 아프간 주둔 미군 철군 규모와 일정을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알 카에다 세력은 2001년 9ㆍ11 테러 이후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아프간 파견 군대를 철수할 수 있게 됐다”고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사살과 아프간전쟁 상황의 진전을 철군 개시 배경으로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철군은 아프간 전쟁을 마무리해가려는 우리 노력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오는 2014년 말까지 점진적으로 나머지 아프간 주둔 미군을 철수시키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