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컨설턴트의 목표는 고객과 장기적인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것입니다. 고객과의 관계를 지속해 나가면서 고객들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보람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정재형(32세) 교보생명 재무설계사(광화문 지점 FCㆍFinancial Consultant)는 2003년 새해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정씨가 교보생명 영업소장에서 FC로 변신한 것은 지난해 10월, 두달 전이다. 그러나 정씨는 지난해 11월 4억여원, 12월에는 20억원이 넘는 초회보험료 실적을 거뒀다.
다른 재무설계사들이 1년 동안 달성하기도 힘든 대기록이다. 영업을 시작한 지 두달 만에 수입도 억대가 넘는 고소득자가 됐다.
정씨가 세운 대기록의 비결은 `3대를 책임지는 가문 컨설팅`이다. 그는 "60대 이상의 고연령층 고객을 주로 만나면서 자신이 만나는 고객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녀와 손자들의 재정설계까지 함께 해준다"며 "며칠동안 밤샘 작업을 통해 준비해야 하지만 온가족 모두에게 꼭 필요한 재무설계 자료를 제공한 것이 영업신장의 비결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98년 교보생명에 입사한 정씨는 1년 만에 영업소장을 맡을 정도로 보험영업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영업소장 재직시절에는 CFP(Certified Financial Planner:국제공인재무설계사)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인 AFPK(Associate Financial Planner Korea)를 따내는 등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하기도 했다.
대학재학중 복수 전공을 해 두개의 학위를 동시에 받을 만큼 노력파였던 열정이 사회생활에서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정씨는 오는 2월 CFP에 도전할 계획이다.
그는 이런 자신의 노력에 대해 "보험 영업하면 의례 떠올리게 되는 보험 세일즈맨이 아니라 고객자산 전반을 설계해 주는 진정한 의미의 컨설턴트로 인정 받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