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경제에 뿌리를 둔 할인점에도 백화점과 같은 VIP마케팅이 도입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1일부터 서울역점에서 업계 최초로 VIP마케팅을 시범 도입한다. 구매액 상위 1%에 해당되는 400명을 선정, ‘MGM’(마일리지 골드멤버)카드를 발급하고, 16평 규모의 MGM전용 라운지 무료 이용, 무료주차 스티커 발급, 전용계산대 이용, 기념일 꽃바구니 증정, 전담직원 응대 등 백화점 VIP 못지 않은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
골드멤버는 점포별 마일리지 회원 가운데 최근 3개월간 구매액이 상위 1%에 해당되고 월 5회 이상 점포를 방문한 고객으로, 6개월마다 재선정된다.
롯데마트 영업본부장 노병용 전무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우수 고객의 재구매율을 높이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며 “상반기 중에는 모든 점포에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역점의 경우 400명의 MGM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전체의 약 8%. 점포를 한 번 방문할 때 물품 구입액은 곡물, 주류 등을 집중 구매하는 고객을 제외하고도 20만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30~40대 여성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