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방송국들의 사회공헌 사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방송사업자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티브로드는 31일까지 ‘온(ON)마음 온(溫)가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티브로드는 케이블TV를 켜면 따뜻한 마음이 전달된다는 의미의 이번 캠페인을 통해 결손가정, 소년소녀 가장 등 1,500세대에게 쌀과 반찬 등을 전달했다. 큐릭스도 지난 7일 산하 SO가 위치한 종로구 부암동 일대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연탄 1만장을 제공했다. 큐릭스는 올해 1월부터 연탄 전달식을 시작했으며 2008년 1월에는 노원구 일대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연탄을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 씨앤앰은 의료비지원, 장애인복지 사업 등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씨앤앰이 가정 형편으로 인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의료비를 제공해주는 ‘러브케이블’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 씨앤앰은 매년 200명 정도의 저소득층 환자에게 4억원 규모의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도 248명에게 총 3억4,500만원 지원했다. 또 씨앤앰은 발달장애청소년으로 구성된 ‘하트-하트 윈드 오케스트라’와 시각장애인들이 모여 만들어진 ‘하트-하트 체임버 오케스트라’ 창단을 후원했다. 특히 지난 해와 올해에는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위 스타트’ 운동에 6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CJ케이블넷과 HCN도 빠지지 않는다. CJ케이블넷은 2005년부터 ‘CJ 나눔 재단’과 함께 회사 수익의 1%를 사회에 환원하는 ‘수익 1% 사랑 나눔’ 사업을 해오고 있다. 여기에 지난 27~28일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희망 2008 따뜻한 겨울나기’ 캠페인을 생방송했다. 불우이웃에게 성금을 모아 전달하는 이번 행사에서 CJ케이블넷은 3억원 정도를 모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HCN 역시 올해부터 지역채널에서 퀴즈프로그램과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해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낼 수 있도록 했다. SO들이 사회공헌 사업에 나서는 것은 케이블TV의 성장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TV의 가입가구수가 1,400만에 달하는 상황에서 SO들도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방송사업자로서의 책무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 기업으로서의 이미지 제고와 이윤의 사회환원 작업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박원세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상근 부회장은 “SO들이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방송사업자로서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새해에도 케이블 업계는 지역사회 발전과 시청자복지 제고를 위해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