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은 9일 글로벌 콩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미국에 이어 중국, 유럽에서도 두부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풀무원 이효율 부사장은 업체의 유기농 콩 계약재배 농장이 있는 중국 지린(吉林)성을 방문하는 자리에서 “중국 두부공장을 인수하고 유럽 진출을 꾀하는 등 글로벌 생산 기지를 구축할 방침”이라며 “내년 내에는 중국 상하이나 베이징 지역에 있는 두부공장을 인수해 현지에서 생산ㆍ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최근에도 중국 유명 두부 업체와 합작 계약을 검토하는 등 지속적인 글로벌화 움직임을 보여왔다. 또한 현재 미국 현지법인인 풀무원USA를 통해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등에 두부공장과 콩 연구소를 운영 중이며 미국의 콩 식품 전문기업인 와일드우드 내추럴 푸드를 인수하기도 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풀무원은 글로벌 콩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우수한 원료 콩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중국, 미국, 호주, 브라질, 러시아 등 우수 콩 산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풀무원은 만주 지역의 지린성 둔화(敦化)시 대산(大山) 유기농장과 헤이룽장(黑龍江)성 지역을 전초기지로 삼아 우수한 원료 생산지로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1,000톤 가량에 그치고 있는 헤이룽장성 지역으로부터의 콩 공급량을 점진적으로 늘려 지린성 농장과 더불어 양대 공급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둔화(敦化)시 대산 유기농장 인근에 우리콩 실험 재배 단지를 조성, 우수한 콩 종자 육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밖에 풀무원은 이르면 연내에 두유 시장에도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